
마지막날 아침, 가이드의 깡통두들기는 소리와 함께 아침을 맞이합니다. 실눈을 뜬채 주위를 둘러보니, 디비자는 사람들은 코까지 골면서 "열심히 두들겨~난 잘께~" 라는 폼으로 자고 있으니, 아침부터 힘겨운사투를 벌이는 그가 불쌍해 보였습니다. 더군다나, 최고의 무기인'솥'이 없어서 그의 전투력은 저하되었죠.
거두절미하고, 모두들 일어나 폐인(저의 상태가 가장 좋았음-V)꼴로 아침을 먹으며, 가이드로부터 코끼리 라이딩, 레프팅, 뗏목타기에 관한 브리핑을 듣고선, 모두들 환호성을 지르며 일사천리하게 준비에 들어가는데, 기다려왔던 재미있는 이벤트라 저를 비롯한 모두의 표정이 밝아보였습니다.
코끼리 라이딩
준비를 마치고, 가이드를 따라가보니 코끼리가 모여있는 사육장이 보였는데, 어린코끼리 부터 큰코끼리까지 다양하게 모여 있었습니다. 가장먼저 하는것은 모두가 가장 기다려왔던 코끼리 라이딩이었는데, 원래 이런건 맨 마지막에 해야 재밌는데, 날씨가 더운만큼 우리들을 베려해준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진1] 코끼리 타는 곳
사육장 안에는 망루 비슷한 건물이 있었는데, 그 건물이 코끼리를 타는곳인듯 하였습니다.
저는 일본인 친구와 팀을짜 코끼리에 올라타고 라이딩을 즐겼는데, 코끼리를 직접 타면서 알게 된것은 코끼리 머리에는 털(?)이 많다는 것인데, 이 털이 무지굵고 빳빳해서 오픈형 샌달을 신고온 저에겐 치명적이었습니다. 그 따끔거림은 지금도 잊을수가 없습니다.

[사진2] 코끼리 라이딩
그런데, 우리가탄 코끼리는 공교롭게도 안장의 안전장치가 떨어져 나간(다른 멤버들이 탄 것은 안전장치가 있음)구질구질한 것이라, 타고가는내내 심한 흔들림에 시달리면서 굴러 떨어지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에, 사시나무 떨듯 덜덜거려야 했는데, 바이킹을 1시간동안 타고 있다고 생각하면 어느정도인지 감이 오실것입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저는 롤러코스터나 바이킹엔 잼병입니다. (^^)
반면, 상태좋은 안장이달린 코끼리를 타고 먼저출발한 사람들은 느긋하게 앉아서,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면서 사진을 찍는 등 우리와 달리 여유로운 모습이었죠~ 겁나게 부러웠습니다.
레프팅으로 스릴을, 뗏목으로 유유자적을~
다음으로 레프팅을 했는데, 급류를 타며 강을 내려가는 맛은 짜릿했습니다. 하지만, 비가온 이후라 물살이거세 같이 노를젓던 이스라엘 친구가 물에빠져 위험한 순간에 놓이기도 했으나, 모두들 협력하여 빨리 끌어올린 덕택에 다치지않고 끝날 수 있었습니다. 중간중간 물살이 잔잔한곳에선 배를 잠시세워놓고, 물속으로 들어가 장난을 치면서 급류에서의 긴장감을 풀기도 했죠.
[사진3] 레프팅때의 모습 (26일 업데이트 예정)
>카메라를 들고타지 못해, 바가지돈을 주고산 사진으로 땜질합니다.
1시간 30분 정도의 레프팅이 끝나고, 뗏목을 타게 되었는데 그것을 타고 강의 중류로 내려가면서 주위에 펼쳐지는 때묻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은 눈을 쏙 빼놓게 할 정도였죠. 물론 그것만 즐겼냐? 절대 아니죠~ 뗏목의 노를 직접저어 보기도하고, -노라고 해도 기다란 대나무였는데(키의 2배 높이), 이걸로 강의바닥을 긁어서 앞으로 나아가는듯 했습니다- 물속에 들어가 뗏목을 붙잡고 나아가기도 하는 등 유유자적함을 즐기며 자연과 하나가 되었습니다.
Good Bye~
이것을 끝으로, 마지막 베이스 캠프에서 샤워를 하고 점심을 먹은 후- 며칠동안 동고동락라며 정이 들었던 가이드와 친구들과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때 버스에서 만나 따발총에게 시달리며 친하게 되었던 일본인친구와도, 목적지가 다른 이유로 작별을 해야 했죠. 하지만, 이대로는 뭔가가 아쉬워 서로의 연락처를 교환하고, 다시 만날것을 기약한다는 작은 약속이 '이별로 인한 공허함'을 조금이나마 달래주었습니다.
그렇게 모두와 작별을 하고, 광활한 자연속에서의 즐거웠던 며칠을 추억하며 트래킹은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어디로 떠나 볼까요? 후후훗.
여행경로Mr.DJ의 동남아 3국 배낭여행기 - 스물두번째 이야기 END
제 3베이스 캠프->코끼리 라이딩->레프팅->뗏목->마지막 베이스 캠프->치앙마이 시내
글 : Mr.DJ ( 가볼래 닷컴 : http://gavole.com )
출처없는 펌은 금하고 있으며, 퍼가신 글엔 출처를 밝힌 후, 트랙백을 보내주셔야 합니다.
(일반 카페나 홈페이지라면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치앙마이 트레킹 재미있죠. :) 벌써 4년 전인 그 때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전 아기코끼리를 혼자 탔었는데, 타고 가다가 비 와서 디카와 PDA 사수하느라 주변 경치를 제대로 즐기지 못 했던 기억이 나네요. 트랙백 걸고 갑니다. :)
답글삭제trackback from: [무대뽀 태국배낭여행] 7일, 자유.. 트레킹 시작!
답글삭제2004.09.09 7:40 am 오홋~! 이게 왠일이래. 알람이 울리기 전에 눈이 떠졌다. 역시나 바로 일어나는 건 어려운 일. 한 10분 쯤 뒤척이다가 일어났다. 태국여행 일주일째 아침이 밝은 것이다. 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니 이런.. 밤에도 비가 오락가락한 모양이다. 땅이 다 젖어있었다. 이래가지고 어떻게 트레킹을 한단 말인가. 지금까지 온거, 어제 와서 빗 소게서 오토바이 타느라 고생한 건 다 용서해 주테니, 앞으로 2박 3일 트레킹 하는 동..
@자유 - 2008/06/25 14:39
답글삭제와~ 4년전이면 좀 오래되셨네요, 아기 코끼리를 혼자서 타고 다니셨구나~ 저도 다음에 가게 된다면 그렇게 해봐야 겠습니다. 그런데 안장이 없어서 흔들림의 압박이 심하셨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