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13일 금요일

'패키지 게임'에 얽힌 추억...



요즘 게임하면 '온라인'을 떠올리지만, 몇년 전까지만 해도 패키지게임(CD게임)을 즐기는 유저가 많았습니다. 저도 그대열에 합류하여 게임을 즐기던 사람이었죠.

저는 게임속 주인공을 조종하여 마을을 돌며, 동료를 만나 스토리를 풀어가는 '롤플레잉 게임'을 많이 했었는데, 그것이 저에게 선물해 준 것은 너무나 많습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난관에 부딪칠때 동료가 얼마나 중요한지(인간관계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우치게 해 주었으며. 중간중간 등장하는 코믹 이벤트(외에도 많음)는 고교시절 추억이 없던 저에게 웃을수 있는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우스울지도 모르겠지만 게임을 통해 '즐거움'을 알게되었죠.)

하지만, 불법복제(저도 철없는 시절 저런식으로 게임을 즐겼죠..)로 게임 개발사들이 하나 둘 망하기 시작하면서, 패키지게임이 나오지 않게되자, 돈이 없다는 이유로 아무런 죄의식없이 그것을 다운받아 즐겼던것이 그들에게 얼마나 치명적인 상처가 되었는지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으며. 인생의 樂을 잃어버린 충격으로 뒤늦은 후회를 해보지만 모든것이 끝난 뒤였습니다. 다운받아 즐길땐 개발사의 고마움을 모르고 있었는데 없어지고 나니 절실했습니다.

그래서...

대학생이 된 후, 뒤늦게 추억찾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구하려는 패키지 게임들 대부분이 오래되어 정품으로 구하기가 어려운데다가, 늦게나마 그것의 가치를 알고 구하려는 사람이 많아짐에 따라, 프리미엄이 붙어 초기 판매가의 7배로 튀어오르는게 예삿일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럴때마다 눈물을 흘립니다..ㅠ_ㅠ)

하지만, 고교시절의 추억이 없는 저에게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추억거리를 만들어준 유일한 것들이기에, 그정도 돈을 투자하고 구입하는걸 아깝다고 생각한적은 없습니다.

그리하여 현재 50여개의 게임 패키지를 모았으며, 그 중에서 아끼는 물건을 몇개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사진1] 최근에 구입한 SEAL 컴플리트 판.
> 허접해 보이지만, 구하기가 어려워 중고시세로 5만원이 넘어간다고 합니다....
   운좋게 3만원대에 구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2] 영웅전설5 바다의 함가, 화이트 데이 한정판, 창세기 외전시리즈 합본..
> 마찬가지로 프리미엄이 붙어있는 것들입니다.. 화이트 데이는 저렴하게 구해서 기분좋았던 일이 있죠..


[사진3] 팔콤게임과 코카도스튜디오 게임들..(일본판)
> 영웅전설 한정판과, 심포닉레인 애장판이 조금 레어하겠군요...


[사진4] 손노리 패키지의 로망(싸인판)
> 손노리는 한때 국산게임계를 주름잡았지만........

하나하나 사연이 많은 게임패키지라, 애지중지하게 보관하고 있지만, 중고로 구입한게 많아 상태가 좋지 않은것도 몇개 있어 저의 마음을 아프게 만듭니다. 한국의 패키지게임이 부활하기를 바래보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겠지요.

끝으로 좋은 게임으로 저에게 추억을 나누어준 게임개발사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고마움을 표합니다.

관련글 :
추억의 패키지 게임...
관련링크 : 손노리, 소프트맥스. 팔콤(일본어)

글 : Mr.DJ ( 가볼래 닷컴 : http://gavol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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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개:

  1. 열심히 사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쁘신 가운데서도 앞으로는 종종 볼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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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초하 - 2008/06/13 01:13
    저도 초하님과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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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trackback from: 나의 패키지 게임 시대의 종언
    [나의 패키지 게임 시대의 종언] 인터넷과 PC방의 급성장 이후 PC 패키지 게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온라인 게임은 더 많은 사람들을 게임의 세계로 끌어 들일 수 있었고 엄청난 성장을 이루기는 했지만, 나는 오히려 이전보다 조금 멀어진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90년대에는 게임 매니아라고도 해도 될 만큼 PC게임에 빠져 있었고 많은 게임들을 즐겼던 내가 이렇게 된 것은 단순히 바빠져서나 게임에 대한 흥미를 잃어서는 아니다. 그것은 게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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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트랙백타고 들어왔어요. 역 트랙백 걸어두었습니다.



    정품 게임 보유량을 보니 부끄러워질 정도네요.

    (제가 한참 게임에 미쳐있던 때는 전자상가에서 정품 안 팔고 돈받고 복사해주던 시절이었다고 핑계를 대보지만...... 음.)



    제가 아끼는 정품은 울티마 삼부작(1~3탄)입니다. 졸라맨 같은 그래픽의 rpg였지만 대단했었다는... 게임 매뉴얼을 소설책처럼 읽고 또 읽고 세계지도, 던전 지도를 그리며 게임했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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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ru_happy - 2008/06/13 23:41
    ru_happy 님도 레어아이템을 가지고 계시는군요. 전 울티마 시리즈는 해보지 않았지만, 게임을 했던 시기가 조금 비슷한 것 같습니다. 전 골드시디(금색) CD 게임담아서 1만원에 팔던 시절부터 게임에 입문했죠.



    그때 했던 게임이 심시티 3000 입니다. 그전에도 했던 게임은 버추어 파이터 1 이었습니다..ㅎㅎ 하지만 본걱젹으로 게임에 입문한건 심시티 3000이었죠.. 저도 그때 도시 연구좀 많이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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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제가 처음으로 사본 패키지 게임은 고등학교때 약튜러스와 화이트 데이정도였는거 같네요



    그 이후로 컴쪽보다는 휴대용 기기쪽의 게임을 많이 샀는듯하구요







    지금의 시디도 그렇지만 당시의 패키지 게임도 매장에서 구입후



    집으로 오는길에 그 설레임을 아직 잊지 못합니다.



    패키지를 뜯고 시디를 꺼내고 (갓 만들어낸 그 특유의 냄새도 꽤 좋았지요)



    컴에 넣고 플레이를 하는 순간까지의 그 느낌!



    요즘에는 느낄수가 없어서 참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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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트랙백 보고 왔습니다. 부러운게 많네요.

    전 패키지의 로망도 싸인판 당첨 안되고...

    화이트데이 한정판이랑 바다의 함가도 많이 부럽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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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haru - 2008/06/14 01:01
    저도 패키지를 개봉하고, CD특유의 냄새를 좋아했습니다.. 뭐 정품을 샀다는 뿌듯함 때문일까요~^_^ 저는 휴대용 게임기나 PS 같은게 없어서 PC를 고수하는 얼마 안되는 사람입니다.ㅎㅎ



    패키지 시장이 부활할 가능성은 낮지만.. 그래도.. 언젠간 부활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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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DP - 2008/06/14 07:44
    이렇게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패키지로망 싸인판이 당첨될줄은 몰랐죠.. 저는 뽑기 운이 없는편인데, 운 없던것이 누적(?)되어서 싸인판이 떨어지게 된건지도 모르겠군요..^^



    생각보다 패키지를 그리워 하시는 분들이 많아 반갑습니다.. 자주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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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trackback from: 내 게임목록(패키지 박스, DVD박스, 쥬얼, 게임부록 포함)
    1.레폴리카 - 아토믹 펑크(Replica – Atomic Punk) 2.카마겟돈(Carmagedoon) 3.녹턴(Nocturne) 한정판 4.기어즈(Gears) 5.레이지 오브 메이지 2 – 네크로멘서(Rage of mages 2 – Necromancer) 한글판 6.워존2100(Warzone2100) 7.캐피탈리즘 플러스(Capitalism Plus) 한글판 8.팰콘 4.0(Falcon 4.0) 9.임진록 2+ - 조선의 반격 10.절세풍운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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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저도 바다의함가는 소장중에 있습니다 ^^;

    영웅전설3도 있고, C&C시리즈는 거의다 있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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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바람처럼~ - 2008/07/16 04:31
    영웅전설 3라면 한국어판인가요? 정말 구하기 어려운 작품인데(저도 애타게 찾고 있는) 커맨드 앤 컨커도 가지고 계시는군요(저는 Dos 버전 가지고 있는- 타이베리안 선도 있었으나, 패키지가 없어져 버림..)그 게임을 접할때가 98년 초였는데, 정말 재미있게 했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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