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4일 금요일

치앙마이 인 라이프 : 무작정 싸돌아 다니기

방콕의 혼잡함과는 달리 매우 평화로운 곳. 고풍스러운 성이 구시가지를 감싸고 있고, 주변으로 신 시가지가 조성되어 있는데, 그 모습은 오스트리아의 "찰스부르크"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만듭니다.

날씨는 방콕에 비해 양반이라 시원하며, 도로에 차들이 적어 매연도 심하지 않기때문에, 자전거 타고 나들이를 즐기기엔 참 좋은 곳입니다. 저도 이곳이 너무 좋아 10일 넘게 딩굴거리게 되었죠.

홀로 여행을 하는것은 인생의 카타르시스가 되기도 하지만, 그것을 하고 있는 와중엔 고독을 씹는 방랑자가 되기도 합니다. 우기철이라 비가 자주내린 탓인지 카타르시스대신 고독함이 지배하면서, 우울해진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마실을 나가보기로 했습니다.



왓 푸어 창(Wat Phuochang)


비가 그친 직후, 게스트 하우스에서 자전거를 빌려, 라이딩을 시작하는데 비가 온 직후의 공기는 시원하고 맑아 첫 스타트를 끊어 기분좋게 끊을 수 있었습니다. 먼저 찾은 곳은 숙소 바로 앞에 있는 사원 왓 푸어 창이었습니다.

태국의 트래이드 마크인 사원에는 많은 외국인들이 드나들기 때문에 고유의 색을 잃고, 돈벌이에 급급한 곳이 많지만 알려지지 않은 사원은 태국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기도 합니다.


그런곳이 왓 푸어 창이었는데 사원의 건물은 2개로 다른 곳에 비해 작았지만, 초등학교를 겸하고 있는 특이한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학교를 살짝 엿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찾은시간대가 마침 쉬는 시간이라 아이들이 마당으로 우르르 쏟아져 나오며 즐겁게 뛰어노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그것을 보며 어린시절 순수했던 동심의 세계에 빠지며 웃음을 지어보기도 합니다.

마당 구석에는 아이들을 위한 불량식품(?)을 파는 노점이 있었는데, 주인 아주머니의 정겨운 웃음에 휩쓸려 봉지 과일을 사 먹었는데, 5바트( 150원 )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을 담아주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잔디위의 집..


고풍스러운 성벽을 넘어 구시가지의 골목길로 페달을 밟으니 잔디위에 세워진 아담한 집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전원주택(?)과는 약간의 거리가 있어 보이는 집이었지만, 평화로워 보이는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던 곳입니다.


그곳을 보며 훗날 집을짓고 조용히 살고싶은 미래계획을 살짝 해 봅니다.

학교 투어~


잔디위의 집을 지나~길을 가다 보니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있었는데, 그냥 지나치는건 아쉽기에 살짝 둘러보기로 하고 학교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귀여운 아이들의 뛰어다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교실안을 살짝 엿보니 나무로 된 2인 책상에 아이들이 앉아 있는데 그 것을 보니 초등학교를 시절 책상 가운데에 선을 그어놓고 짝지와 티격티격 (선을 조금이라도 넘어오면 때리는 장난)하며 놀았던 기억이 있는데 여기서 공부하는 아이들도 그렇게 놀까? 하는 생각을 하니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치앙마이 대학교 & 불교 대학교


다음날에는 게스트 하우스 근처에서 썽태우를 잡아 치앙마이 대학교와 그 주변을 둘러 보기로 했습니다.  어느나라나 대학의 분위기는 비슷하겠지만, 외국대학의 캠퍼스를 직접 발로 걷고싶었죠.


아니나 다를까~손을잡고 캠퍼스를 배회하는 연인, 운동을 하는 사람들, 클럽활동을 하는 사람들, 강의를 듣는 사람들, 벤치에 앉아서 책을 보는 사람들, 시험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진 지극히 '평범한' 모습이었지만, 시험의 고통에서 잠시 벗어나 '여행이란 즐거움을 다시 한번 만끽하며' 근처의 블교 대학교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곳에서 가장 먼저 반겨주는것은 더위먹어 잔디밭에 드러눕은 견공들(-_-), 하지만 여러마리가 무리지어 있어 그냥 지나가기는 위험할 것 같아 살살피해 캠퍼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가장 먼저 발길이 닿은 곳은 예배당. 폐문할 시간이었는데 부탁을 하니, 관리인이 친절하게 내부를 둘러 볼 수 있게 해주었는데, 그 규모는 왕의 알현실을 방불케 할 정도였죠. 가운데로는 카펫트가 깔려있고, 그것이 끝나는 지점엔 불상이 모셔져 있었는데, 불교국가답게 사원의 예배당은 화려합니다.

그 안에는 수행을 하는 승과학생들이 드문드문 보였는데, 그들에게 방해가 되는 것 같아 살짝 보고 빠져나왔습니다.

다음으로 캠퍼스 주변에 널려있는 탑들을 둘러보는데, 그 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구름사이로 내려오는 빛들이 금색의 탑을 호박빛으로 물들이며 주변의 잔디를 반짝거리게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모습이 홀딱 빠져 카메라를 쪼물딱 거려보지만 사진빨이 제대로 받지 노출이 오버된 사진만 잔뜩 나와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습니다.

치앙마이 판팁프라자 & 야시장


야시장 입구에 '판팁프라자-치앙마이' 지점이 있길래 들어가 보았습니다.


그곳은 방콕에 있는곳 보단 규모가 작았지만, 있을건 다 모여 있는데다 몇 가지는 방콕보다 저렴해 지름신의 유혹에 빠질뻔한 위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슬기롭게 그것을 극복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아이쇼핑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는 방콕과 달리 삐끼가 적어서 좋았더라죠.


다음으로 야시장을 돌며, 만물을 구경하며 (손으로 정성스럽게 만든 공예품, 커다란 불상, 옷, 짝퉁명품 등등...), 즐겁게 아이 쇼핑을 하다가 적당히 싼 가게에서 한국 친구들에게 줄 기념품과(싼것) 가족에게 줄 명품시계(이미) 몇개를 6,000바트 (18만원)란 거금을 주고 사고(상인이 부르는 값의 10-20% 선에서 구입해야 함) , '따발총'과 감격의 재회를 하고, 기념으로 랍스타 요리를 얻어먹으며~ 맥주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행경로
1Day : 게스트 하우스->왓 푸어 창->골목길->잔디광장->초등학교/중학교->치앙마이 시내->판팁프라자->야시장

2Day : 게스트 하우스->치앙마이 대학교->치앙마이 불교 대학교->카페->게스트 하우스->야시장

Mr.DJ의 동남아 3국 배낭여행기 - 스물세번째 이야기 END

글 : Mr.DJ ( 가볼래 닷컴 : http://gavol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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