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12일 토요일

서점의 추억....

철없던 대학 1학년 시절 구내서점에 밥먹듯 놀러 다녔던 적이 있다.

학교를 1년 빨리 진학하게 되어 겉도는 생활을 했던 나에게 있어 유일하게 마음의 휴식처가 되었던 장소 중 하나, 그곳에는 책을 팔고 있는 서점누나가 있었는데, 자연스럽게 왔다갔다 하면서 친해지게 되었다.

처음엔 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것이 잡담으로 변해가고 그시간이 1시간.. 2시간 이렇게 길어지면서, 언제부턴가 그 누나는 서점에 내가 오길 기다리는듯 나만 오면 반갑게 맞아 주었다.(나도 서점에 들리는것이 무척 두근두근 거렸다)

그땐 이핑계 저핑계 만들어 가며 서점에 가서 책 보는 시늉도 참 많이 했었는데 (책을 거꾸로 들고 있었던 적도 있었다) 살짝살짝 누나의 모습을 쳐다보면 심장이 두근두근 지금 생각해도 우습고 재미있다, 그 때가 정말 즐거웠다는 거겠지?  

하지만 그런속내를 신이 알기라도 한 듯, 언젠가 부터 서점에는 웃으면서 반겨주던 그 누나대신, 다른 사람이 딱딱한 얼굴로 서 있었다.

'젠장 뭐냐구 연락도 없이 갑자기 사라져 버리고, 얼마나 섭섭했다구' 이러면서 궁시렁거릴길 2년......

침묵의 시간은 며칠 전 네이트에 접속으로 깨어져 버렸다. 자기전 네이트를 켜는데 누나의 이름이 있길래 바로 메시지를 보내니 반가운 듯 바로 답변이 온다(정말 반가워 하는듯)
이런사람이 그땐 왜 그랬냐고..ㅠ_ㅠ

그리고 오늘저녁 집에가는 길에 1시간정도 통화를 했다. 여전히 변함없다..잘 웃고... 재미있고.. 상냥하고..따뜻하다..이래서 그 때 좋아했는지도 모르겠다, 정말 좋아했던 누나..

재회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만나서 잠시나마 그때의 즐거운 기억을 추억거리 삼아 이야기 하면서.. 마음껏 웃어보고 싶다..

차가웠던 마음속에 온기가 자리 잡는 이 기분...
정말 오랜만인듯 하다..

댓글 4개:

  1. 예쁜 추억이네요. 새벽에 저도 괜시리 미소짓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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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dawnatic - 2008/01/24 03:33
    에고고 부끄럽네요. 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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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아이코~ 귀여우세요 ㅋㄷㅋ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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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J - 2008/02/28 19:03
    헉 귀엽다니..-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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