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던 대학 1학년 시절 구내서점에 밥먹듯 놀러 다녔던 적이 있다.
학교를 1년 빨리 진학하게 되어 겉도는 생활을 했던 나에게 있어 유일하게 마음의 휴식처가 되었던 장소 중 하나, 그곳에는 책을 팔고 있는 서점누나가 있었는데, 자연스럽게 왔다갔다 하면서 친해지게 되었다.
처음엔 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것이 잡담으로 변해가고 그시간이 1시간.. 2시간 이렇게 길어지면서, 언제부턴가 그 누나는 서점에 내가 오길 기다리는듯 나만 오면 반갑게 맞아 주었다.(나도 서점에 들리는것이 무척 두근두근 거렸다)
그땐 이핑계 저핑계 만들어 가며 서점에 가서 책 보는 시늉도 참 많이 했었는데 (책을 거꾸로 들고 있었던 적도 있었다) 살짝살짝 누나의 모습을 쳐다보면 심장이 두근두근 지금 생각해도 우습고 재미있다, 그 때가 정말 즐거웠다는 거겠지?
하지만 그런속내를 신이 알기라도 한 듯, 언젠가 부터 서점에는 웃으면서 반겨주던 그 누나대신, 다른 사람이 딱딱한 얼굴로 서 있었다.
'젠장 뭐냐구 연락도 없이 갑자기 사라져 버리고, 얼마나 섭섭했다구' 이러면서 궁시렁거릴길 2년......
침묵의 시간은 며칠 전 네이트에 접속으로 깨어져 버렸다. 자기전 네이트를 켜는데 누나의 이름이 있길래 바로 메시지를 보내니 반가운 듯 바로 답변이 온다(정말 반가워 하는듯)
이런사람이 그땐 왜 그랬냐고..ㅠ_ㅠ
그리고 오늘저녁 집에가는 길에 1시간정도 통화를 했다. 여전히 변함없다..잘 웃고... 재미있고.. 상냥하고..따뜻하다..이래서 그 때 좋아했는지도 모르겠다, 정말 좋아했던 누나..
재회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만나서 잠시나마 그때의 즐거운 기억을 추억거리 삼아 이야기 하면서.. 마음껏 웃어보고 싶다..
차가웠던 마음속에 온기가 자리 잡는 이 기분...
정말 오랜만인듯 하다..
예쁜 추억이네요. 새벽에 저도 괜시리 미소짓고 갑니다. :^)
답글삭제@dawnatic - 2008/01/24 03:33
답글삭제에고고 부끄럽네요. 히힛..
아이코~ 귀여우세요 ㅋㄷㅋㄷ
답글삭제@J - 2008/02/28 19:03
답글삭제헉 귀엽다니..-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