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포동 화재를 목격하다...
지난 14일, 대구에서 일을 마치고 쇼핑을 할 겸 부산에 들렸습니다. 제가 옷을 사기 위해 꼭 가는 곳이 부산 남포동으로 자갈치 시장, 보수동 헌책골목, 족발골목이 주변에 산재해 있어 즐길거리가 많은 곳이죠.
그 날도 어김없이 '남포동'에 들려 겨울 옷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시간은 오후 3~4시정도로, 평소에 자주가던 단골집에 들려 옷을 고르고 있는데 이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먹자골목에서 올라오는 냄새라고 생각하고 별 의심을 하지 않고 있었는데, 갑자기 밖에서 '불이야!' 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잠시후.....
건물안으로 뿌연 연기가 들어오면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걸 느끼고 밖을 나가보니, 옷을 고르던 가게 옆 건물에 화재가 나서 연기가 새어나오고 있었습니다. 거리는 이미 지독한 연기로 덮여 있었으며, 여기저기서 사람들의 절규와 상인들의 볼멘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오늘 장사 망했네..... "
"저걸 어째... 일본인도 죽었대....."
"죽은 사람이 지금 6명이야...... 난리가 났어.. 이를 어째..불쌍하게......"
그렇게 불이 난지 15분......
좁은 골목, 몰리는 인파, 소방법이 갖추어지기 전에 지어진 오래된 건물이 많은 남포동의 특성상 소방차는 보이지 않았으며, 불은 더욱 크게 번져 검은연기가 거리를 휩쓸기 시작했습니다.
행여나 상품에 불이 옮겨붙지 않을까 불안해진 상인들은 일사분란하게 꺼내놓은 상품을 가게안으로 옮기고, 손님을 해산시키면서 평화롭던 시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그 자리를 떠야겠다 싶어 서둘러 옷을 계산하고 거리로 나왔는데, 그 곳에는 온몸이 시꺼멓게 타버린 사람이 피를 흘리면서 고통스럽게 앉아있었습니다.
그 현장을 신기한냥 카메라를 들이대는 사람도 있었지만, 저는 차마 그 광경을 제대로 볼 수 없어 애써 외면하고 빠져나왔습니다. 생물관련 공부를 하면서 여러동물의 해부를 해 보았지만, 끔직하게 타버린 사람을 보고선 구토를 할 뻔 했습니다. 지금도 그 모습은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발생한지 2일이 지난 월요일.
지금도 그 때의 일을 생각하면 음식이 제대로 넘어가지 않습니다.
빨리 평화로운 일상이 찾아왔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헉. 그런 일이 ...
답글삭제글을 읽으면서도 깜짝 놀랐습니다.
빨리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오시길...
전 뉴스로 이 이야기를 전해 들었는데요.. 참 안타까운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답글삭제저도 차마 카메라를 꺼내들수 없었을것 같아요..
ㅠ_ㅠ 내고향 부산에서 이런일이..
답글삭제서울에 있으면서 뉴스로 소식을 전해들으니
더욱 맘이 아픕니다..
남포동이 예전 건물도 많고 복잡하구 해서..소방차 진입이 어려운건 아는데.. 이 거 어떻해요.ㅠ_ㅠ..흥..
일본외신들두.. 안좋게 소식을 전하니..
큰일입니다..ㅠ
@J-mi - 2009/11/16 13:03
답글삭제저도 그때 입은 쇼크는 크죠.....
빨리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네요,
@드자이너김군 - 2009/11/16 15:45
답글삭제전국에 특보로 나고, 일본에서도 신문 1면에 날 정도로 큰 사건이었습니다. 저는 그 현장을 눈으로 직접 목격하면서 화재의 무서움을 뼈저리게 느꼇습니다. 거두절미, 안전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딩디리링 - 2009/11/16 17:04
답글삭제고향에서 그런일이 있었다니 안타까움을 먼저 표합니다. 서울에 있어서 부산의 일이 더욱 마음에 걸리시겠습니다. 남포동의 건물이 낡아있고 골목에는 상인들의 물건+많은 사람들은 소방차를 진입하기 어렵게 하는 결정적인 요소가 되죠.
이번에는 일본인이 여럿 죽었는데, 일본은 한국에 외교적으로 어느정도 영향력이 있는 나라니 앞으로의 일이 걱정입니다. 부디 원만하게 해결되었으면 좋겠네요.
일주일전 남포동을 갔었는데, 화재가 나다니 안타깝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답글삭제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답글삭제눈앞에서 목격하셨다니 더 충격이 크시겠네요...
@긱스 - 2009/11/17 09:41
답글삭제저도 남포동의 분위기를 좋아하는데, 이런일이 있어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상상쟁이다람쥐 - 2009/11/17 12:12
답글삭제네, 아직도 트라우마가....;; 하지만.. 안타까운 사건입니다.
trackback from: “우리도 피해자”…부산 참사 내국인 환자가족 소외감 토로
답글삭제“우리도 피해자”…부산 참사 내국인 환자가족 소외감 토로 http://media.daum.net/society/view.html?cateid=1001&newsid=20091117145209008&p=ned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답글삭제아까전에 위에 흰 박스가 있어서 거기에 글을 넣는 줄 알고 아무리 해도 되나...ㅋㅋ
가끔 이럴때가 있습니다...ㅜㅜ
trackback from: 한국과학영재학교 화재, 그 후
답글삭제부산 과학영재학교에서 불...1명 다쳐 관련기사 : http://www.ytn.co.kr/_ln/0103_200911140214114284 지난 14일 오후 10시 30분쯤, 저희 학교 생물 실험실에서 화재가 발생했었습니다. 기숙사에 있었던 저는 약간의 냄새가 났다는 것만 인지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기숙사 옆으로 소방차들이 사이렌 소리와 함께 줄지어 들어오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불은 다행히 몇십 분 만에 잡혔고, 안에 있던 3명 모두 무사한 상태였습..
@한성민 - 2009/11/17 21:41
답글삭제광고가 뜨도록 해 둔 창인데, 그런 혼선이 있었군여. 수정 해 두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답글삭제... 정말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답글삭제끔찍하고도...슬픈 일이군요.
@진모씨 - 2009/11/20 21:58
답글삭제네, 슬픈일입니다.
@컴포지션 - 2009/11/18 18:29
답글삭제저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직까지 사건이 완벽하게 수습이 되지 않은듯 한데, 남포동 시장도 예전같은 모습을 찾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