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무소(주민센터) 사회복지과에서 근무한지 어언 7개월, 그 동안 여러 민원인들을 만나보았지만 그 중 특별한 사람들이 있어서 이렇게 소개 하고자 한다.
자기 말만 하는 [ 따발총 ]
이 사람들은 남의말은 전혀 듣지않고(X무시) 자기 말만 씨부리는 유형이다. 귓구멍으로 7세 어린이도 충분히 이해할 설명을 해 줘도, 더 흥분하여 괴물같은 목소리로 한 말을 다시 따다다다 무한 반복한다. 이들이 오면 평화로운 사무실은 시장바닥이 된다.
술 먹고 오는 [ 주정뱅이 : 온화형 ]
이들이 사무실에 들어오는 순간 구수한 술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이것은 맡아본 사람만이 그 진가를 알 수 있을정도로 환상적(?)이다. 세상에 맺힌 한이 많아서 과거사를 아무 거리낌 없이 줄줄줄 늘어놓는데, 1-2시간 정도 고만고만 들어주면 스스로 물러난다.<대표적인 예 : 정부가 나한테 해준게 모꼬!!>
술 먹고 오는 [ 주정뱅이 : 테러리스트 ]
앞에서 언급한 '주정뱅이 온화형'에서 파격적인 업그래이드가 된 유형. 옷 찔찔, 매사에 부정적,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망상/개인주의 과다)있는 특징이 있다. 유아독존 기질이 타고난 경우도 더러 있어 상대하기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다.
이들의 행동패턴은 시비걸기(상담) ->원하는 대로 되지않을 경우 육두문자를 포함한 잡설 늘어놓기->집기나 문을 발로 차면서 난동 부리기->경찰(?) 출동->문제해결 순이다. 내가 근무하는 동에서는 "염소집아저씨"가 넘버 원이다.
화 내는 [ 쩌렁쩌렁 형 ]
"동장 데려와!!" 라는 임팩트가 끝내주는 유형. 사회복지 보단 민원일을 보는 사람에게 많이 나오는 경우로, 대게 가족관계 증명이나 호적관련 서류를 발급할 때 발생한다.
그들의 목소리는 갑작스럽게 깨지는 효과가 있어, 식곤증으로 피곤한 오후에 상큼한 민트캔디가 되어준다. 하지만 퇴근시간이 목전일 경우 짜증을 일으키는 양날의 칼이다. <대표적인 예 : 우리 아버지 어딨노!!, 우리 할머니 어쨋어, 서류가 왜 이래!!!, 내 아를 놔도!! >
감 내놔라 배 내놔라 [ 안되는게 어딨어!! ]
동사무소가 심부름 센터라도 되는 양 말도 안되는 일을 시키는 유형으로, 이것이 불가능 하다고 하면 "이놈의 동은 되는게 뭐가 있어!!" 라고 역정을 내거나 육두문자를 늘어놓고 가기 때문에 은근히 신경을 긁어 놓는다.<대표적인 예 : 우리집 앞에 개똥 치워!!..>
떼쟁이 [ 좀 해 주이소!! ]
공공기관에서 민간인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사업(공공근로 같은 것)은 신청기한이 있다. 간혹 기한을 넘기고 와서 접수 해달라고 떼쓰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에게 신청이 불가능하다고 친절하게 안내해주면 짜증을 내는데, 은근히 스트레스 받는다.
무개념 [ 그냥 좀 해주면 안되겠는교? ]
간혹 신분증(기본개념) 없이 볼일을 보러오는 사람들이 있는데, 한 두번은 웃으면서 해주지만 '상습범'도 있다. 개인정보에 대한 자각은 있는것인지?
내가 근무하는 곳의 사람들은 좋지만, 민원 중 이상한 사람이 많아 분위기를 망쳐놓는 경우가 잦다. 근무하면서 별의 별 희한한 사람들을 다 보는데, 오늘도 그런 사람을 2명이나 상대하고 나니 혼이 빠진다. 이글은 그것의 뒷풀이...
손가락 눌러주기=>는 센스!!
....200% 공감...
답글삭제저는 민원쪽 공익이라..
지금 이 댓글 달기 방금전에도 진상이..
..곱게늙을것이지... =ㅂ=
힘드시겠네요 -_-ㅋ.
답글삭제헉... 동사무소에서 일 하시는가 보군요...
답글삭제날도 더운데, 짜증 엄청나시겠습니다.. 워메;;
지금 생각해 보니깐,
전 동사무소 간 기억이 1년에 2번 예비군 훈련 받으러;; ㅡ,.ㅡ;; 간게 전부네요.
별 사람들이 많죠. ^^ ㅋㅋ
답글삭제@뮤랑이 - 2009/09/11 14:35
답글삭제민원쪽에 배치되셨구나, 민원쪽 공익이 여러모로 힘들죠.. 힘내시길...
@怪獸王 - 2009/09/11 16:15
답글삭제사람 사는곳 ... 언제나 평화만 있지는 않으니까요..ㅋㅋ지금은 그냥저냥...
@지우개 - 2009/09/11 18:12
답글삭제야비군,..ㅋㅋ (퍽..) 농담이구요... 저희 동은 1주전에 예비군 훈련 있었다는..ㅋㅋ 근데..모습들이..ㅋㅋ
@JUYONG PAPA - 2009/09/12 11:52
답글삭제네... 정말 별의 별 사람들이 다 있습니다..
.... ㅋㅋㅋㅋ 일하는거 한번 보고싶다 -_- ㅋㅋ
답글삭제@청명 - 2009/09/13 14:07
답글삭제ㅋㅋㅋㅋ 뭐 사람사는데 다 똑같지. 뭘 새삼스럽게..ㅋㅋ
^-^ 무슨일을 해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답글삭제예전에 삼촌 가게일 잠깐 도와줄때 손님이 와서는 마치 하인 부리듯이 일을 시키더군요-_-++ 일을 도와달라는게 아니라 -_-;;;
힘내세요^^ 사람 상대하는 직업이 제일 힘든 일이에요ㅎ
@II Fenomeno - 2009/09/14 11:02
답글삭제네, 세상에 쉬운일은 없져..ㅎ
사람 상대하는 일이 조금은 힘들긴 해도, 일이 잘 될경우에는 돌아오는 웃음이 있으니 ㅎㅎ 그런대로 할 만 합니다.
디제이군 메인 사진이 바꼈네? ㅎ 있어보인당 ㅎㅎ
답글삭제HELLO DJ.
답글삭제@Z - 2009/09/22 21:07
답글삭제晚上好,见到你很高兴。 你叫什名字?
@담당자알쥐? - 2009/09/22 19:49
답글삭제하하.. 쌩얼보단 이게 더 낫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