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5일 토요일

치앙마이 나이트 바자에서 벌어진 '촌극'


치앙마이에서 딩굴거리며 있었던 '일' 입니다.

나이트 바자에서 며칠동안의 아이쇼핑으로 대략적인 탐색전을 마친후, 날 잡아 친구와 가족에게 줄 선물 쇼핑을 하고 숙소로 돌아와 전리품들을 확인하는데, 그 중에서 명품시계(이미)의 오토매틱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것을 발견, 물건을 판 상인에게 수차례 교환받기를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고장이 나면서 단단히 화가난 저는, 시계상에게 찾아가 환불을 요구하면서, 촌극은 시작되었습니다.

You gave me defective goods, refund please.
당신은 나에게 불량품을 주었어, 환불해줘

So what? I exchanged much thing to you.
뭐라고? 나는 많이 바꿔줬잖아.

Refund please
환불해 줘.

You suck! suck it and see
이 XXX, 바보같은건 묻지 많아 줄래?

What's talking about? defective goods, refund right now!!
무슨 소리 하는거야? 불량품이니 당장 환불해줘야지..

그러더니 상인이 저의 멱살을 잡아 거리로 밀어 넘어뜨리며 심한 욕지꺼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You bastard!! back off now!!
이런 X, 지금 당장 꺼져.

what the fuck? Son of a bitch. are you mad?
뭐라고 씨부리노? 이 XX야, 제대로 미쳤구나?

Shut up, chicken. bullshit!!
다물어 닭 XXX야. 젠장할...

저도 화가 단단히 나 그 상인의 멱살을 잡으려고 할때, 한 무리의 외국인들이 물건을 구경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꼬라지가 거슬려 멱살을 잡으려던걸 그만두고 '이놈이 파는것은 불량품이니, 절대 사지 마세요'라고 장사를 방해하는 센스를 발휘하여, 상인의 혈압을 팍팍 높여주고 아래의 한마디를 던지고, 발걸음을 돌리려 했습니다.

You don't have manner, I took picture that you selling an imitation.

I'll report to the police, loser. good bye.
너는 개념이란게 없구나, 나는 네가 가짜를 파는 사진을 찍었어.
이걸 경찰에 신고할게, 실패자야~ 안녕.

그제서야, 상인은 빌빌기며 제팔을 잡고 늘어지더니, 자신의 사정 (오너에게 상납금을 바침)을 이야기 해주며, 수리 해주는걸로 봐주면 안되겠냐는 부탁을 해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당연히 거절하려 했으나, 간절히 부탁해오는걸 거절하기 어려운 한국사람 특성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응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공짜로 해줄 제가 아니죠~ 상인을 살살 구슬려 400바트(12,000원)짜리 시계 1개, 시계수리 공구 1개, 드라이버 셋트 1개, 시원한 생수 3병, 쇼핑 시다바리(수건같은 생필품 구입), 숙소까지 택시 서비스등 부려 먹을대로 부려먹은 후, 촌극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하지만, 야시장에서의 즐거운 추억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피곤하게 왔다갔다한 기억으로 가득 채워져 버린데다, 몇 개월 후 수리받은 시계중 일부가 고장이 나 버렸는데, 이것으로 여행객은 여행객 답게 행동하는게 가장 좋다는걸 깨닫게 되었죠.

글 : Mr.DJ ( 가볼래 닷컴 : http://gavol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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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개:

  1. 글 재밌게 보고있습니다~~재중씨!!

    부럽네염~~ 오늘은 힘든하루였겠다..한국인의 집요함과 긍지가 돋보이는 하루였네염..ㅋㅋ

    좋은 문화 많이 배워오시구요~ 알려주 주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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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ㅎㅎ 때로는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죠. 여행을 하다보면.. :)

    (아 참~!! 저 9명이서 100일 여행한 건 아니구요~ ㅋㅋ 중간에 다 흩어졌어요. 다들 그렇듯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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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렌렌 - 2008/07/06 01:50
    저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고생을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사건으로 가짜는 사선 안되겠다는 교훈을 깨닫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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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최영미 - 2008/07/05 10:03
    네, 고생좀 했었죠..^^ 나중에 여행보따리 들려드릴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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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저런~ 전 태국에서는 좋은 기억이 많아서 그런지... ^^;

    캄보디아에서 싸운 기억에 비하면 뭐.... 괜찮네요

    캄보디아에서는 경찰이랑도 싸우고, 한인 게스트하우스 직원이랑 싸우고.... 난리도 아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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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바람처럼~ - 2008/07/09 00:31
    캄보디아에서 한인 게스트 하우스 직원이랑 싸우셨다구요? 흠.. 대체 어떤일이 있으셨길래.. 제가 묵었던 글로벌 게스트 하우스는 무척이나 잘 해주시던데.. 친절도 하고.. ㅎㅎ



    글고보니 저도 캄보디아에서 싸웠던 기억이 많네요..첫타는 국경에서..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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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푸하하핫

    이런 이런... 제가 싸운 곳이 바로 글로벌 게스트 하우스였습니다~ ^^;

    거기가 예전부터 악명 높더라구요

    뭐~ 싸우고 나서 보니 그런 얘기를 좀 많이 듣게 되더라구요 ㅋㅋ

    국경에서 싸웠다면 역시 비자때문에???

    비자때문에 전 30분이 넘게 대치했거든요

    결국 비자 20달러에 받는데 성공!!

    제 블로그에도 이야기가 있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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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바람처럼~ - 2008/07/12 01:30
    헉, 글로벌 게스트하우스에서 싸움을 하셨다니..ㅠ_ㅠ 저는 거기서 정말 즐겁게 보냈는데, 무슨일로 싸우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제 여행기에도 다루었지만, 국경에서 싸운건 '비자'때문이었죠. 그래도 바람처럼 님은 일행이 있으셔서 쪽수(?)에서는 좀 유리한점이 있었겠지만, 저는 혼자서 싸움을 감당하느라 조금 힘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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