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30일 수요일

#부산 남포동엔 '특별한 소주'가 있다?!!


아는 동생을 만나기 위해 부산 남포동을 찾았던 날, 남포동 Piff 거리에선 이색적인 광고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좋다카이 소주
지구인 일까요?? 외계인 일까요??

이날 남포동은 무지 더웠던걸로 기억합니다. 얼마나 더웠으면 소주병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을까요? 한눈에 봐도 지친기색이 역력해 보입니다.
좋다카이 소주
작렬하는 살인미소... 지구인으로 판명!!

성큼성큼 다가가 클로즈업을 하니 살인미소를 지어주시는 소주성인~ 아따 잘 생겼다!! 덕분에 소주 한잔이 무척이나 끌리더군요. 작은병 하나를 낼름 받아챙기고 싶었지만, 같이 데리고 다닌동생이 아직 미성년자(-_-)라 살포시 거절했습니다. 여기까지는 대학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프로모션이기에 그러려니 했습니다.
좋다카이 소주
그러나......이건 장난이 아니군요. 저런차 4대가 연속으로 지나가는데, 대포만한 소주병을 본 건 처음이라 무척 신기했습니다. (울산에서 이런건 구경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렇게 남포동에서 저에게 톡특한 볼거리를 선사해 주었던 '좋다카이'소주. 몇 개월이 지나 부산을 다시 찾았지만 저것을 진열해놓고 파는 가게나 음식점은 찾아보기 어렵더군요. C1소주보다 이름이 정겨워 한 번 구경해 보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컷습니다.

사진속 추억으로만 남을것인지 아니면, 직접맛을 볼 수 있을지는 시간이 말해주겠죠. 울산에서도 이 소주를 구경해보길 희망해 봅니다.

2009년 9월 28일 월요일

#부산 보수동 헌책골목에서 책의 향기를 맡다.(+헌책골목 산책)

부산 보수동 헌책골목에서 책의 향기를 맡다......

지난 7월, 중국에서 온 친구를 만나기 위해 부산을 다녀왔었습니다. 그 때 찍은 사진을 정리하면서 즐거웠던 추억을 회상할겸 이렇게 사진을 올려봅니다. 헌책골목이란 테마에 걸맞게 이번 포스팅은 흑백으로 꾸며보았습니다. ^^

보수동 헌책골목
보수동 책골목으로 들어서면, 다른 세상에 온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발터 뫼르스의 '꿈꾸는 책들의 도시' 소설에 등장하는 책의 도시에 온 기분이랄까요? 언제나 빌딩숲만 보다가 이런걸 보니 느낌이 새롭습니다.
보수동 헌책골목
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헌책방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말 그대로 책의천국입니다. 저같이 뚱뚱한 사람은 들어갈 엄두조차 나지 않을정도로 책이 오밀조밀 모여있었습니다.
보수동 헌책골목
헌책들이 정말 산더미처럼 쌓여있네요.
보수동 헌책골목
정말 입 벌어집니다.
보수동 헌책골목
보수동의 한 헌책방에서 운영하고 있는 작은 카페인데 가격이 정말 착하네요~^_^
보수동 헌책골목
책의 향기를 맡으면서 따뜻한 에스프레소 한잔하면 분위기가 최고일것 같습니다. 저도 커피 한잔하며 책을 즐기고 싶었지만, 늦은시간이라 눈구경만 하고 가야 했죠.
보수동 헌책골목
오직 보수동에서만 구경할 수 있는 길입니다. 유명한 소설과 작가를 음각해놓은게 인상적이네요.
보수동 헌책골목
이 길을 따라 걷다보면 세종대왕님과 집현전 학자님께서 열심히 만드신 '훈민정음'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보수동 헌책골목
책들의 천국(책골목)이라 그런지,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도로 안내판도 새로워 보입니다.
보수동 헌책골목
비가 많이 내려서 그런지 거리는 썰렁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셔터누르는 재미는 배가 되었습니다.
보수동 헌책골목
보수동 헌책골목에 있는 소박한 카페입니다. 이 곳도 시간관계상 들어가보지 못하고 눈구경만 했는데 다음에 남포동에 간다면 꼭 들려볼 계획입니다.
보수동 헌책골목은 앤틱함과 책 향기가 물씬풍기는 매력이 있지만, 저에겐 인터넷으로 6년 넘게 사귀어오다 만난 지윤이와의 추억이 깃든 장소입니다. 그래서 이 글과 사진을 소중히 간직하고 싶습니다.

보수동 헌책골목은 별의 별 책들이 다 모여있으니, 저렴한 가격에 좋은책을 구하고 싶다면 꼭 가보아야 할 부산의 명소입니다. 거리자체의 분위기도 좋지만 책냄새가 정말 향기롭거든요. 책을 좋아하는 연인이 있다면 오봇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것입니다.^_^

여담이지만, 여행을 마치고 나면 언제나 아쉬움과 여운이 남나 봅니다. 저만해도 '이곳에 좀 더 오래 머물러 볼걸.......', '이곳엔 꼭 가볼걸...'라는 말은 꼭 하니까요. 어쩌면 저는 이런 아쉬움과 여운을 달래기 위해 여행을 계속 하는건지도 모르겠네요.^^

분위기에 취하셨다면~ 손가락 누르기는 센/스~~

2009년 9월 27일 일요일

#렛츠리뷰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여행과 사진을 좋아하는 블로거입니다. 2007년 필리핀 국제봉사활동을 계기로 여행을 시작해 왔으며, 그 그것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나누면서 \'소통\'이라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여행을 하기 위해선 한... ...


이글루스에서 주관하는 렛츠리뷰에 오랜만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이번에도 '여행'을 주제로한 책을 신청해보았죠. 지난번까지 신청한 책은 가벼운 여행 서적이었다면, 이번에는 약간 '무게감 있는'책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해야할까요?

거두절미, 선정이 되어 리뷰해보고 싶은 Mr.DJ입니다. 아자아자!

2009년 9월 26일 토요일

#블로그 스킨쉽 Episode II (+ 플라시보 효과)

Mr.DJ 사진

돈으로 살 수 없는 마음 한장짜리 스킨 - 캬 감동입니다.

스킨을 만들어 배포하면서 이렇게 기분이 좋았던 일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제 스킨을 가져다가 사용하시는 '마파람'님께서 저에 관한글을 기분좋게 포스팅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플러스+@로 홍보까지...

마파람님의 포스팅은 제가 배포한 Let's Dream 스킨 문제로 메일을 주고 받다가, 제가 이문제를 해결해 주면서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걸리지 않았던 작업이었는데 더 큰것을 받아버리니 몸둘바를 모르겠더군요.^^

긴 시간을 내어 포스팅을 해 주셔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블로그를 하면서 오랜만에 인간적인 따스함을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 관련 포스팅 : 마파람님 블로그 - 블로그 스킨쉽?? 스킨을 벗고 배려를 입다.

다음 웹인사이드

웹 인사이드 가볼래 닷컴 순위에 들다.

이것이 플라시보효과가 되었는지, 다음 인사이드에서 제 블로그의 순위가 급등하였습니다. 제 블로그를 제외하면, 블로그를 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정도는 이름을 들어본 '파워 블로거'가 대부분을 차지 하고 있네요.

오늘은 여러가지로 뿌듯한 날이네요. 매일이 이렇다면 포스팅하는 재미가 더욱 붙을 것 같습니다. ^^

#저의 이어폰들을 소개합니다. (+ Bang & olufsen a8 / 뱅앤올룹슨 A8, Audio Technica ATH-FC7 / 오디오테크니카 ATH-FC7 , Sennheiser CX400 / 젠하이저 CX400)


코원 iAUDIO7을 사면서 딸려온 번들 이어폰이 사용 3개월만에 단선으로 운명하였습니다. 제가 이어폰을 막 사용한 탓이 크겠죠 ㅠ_ㅠ. 이 때문에 외출시 사람 만날때를 빼곤 항상 이어폰을 달고살던 저로선 귀의 심심함을 견디기 어려웠죠. 그래서 헤드폰을 끼고 다니기도 했는데 머리로 느껴지는 지구중력은 견디기 어렵더군요.

그래서 미친척 하고 이어폰 2개를 구입하였습니다. 둘 다 가격압박이 있는 이어폰으로 SENNHEISER CX400 (젠하이저 CX400) 과 Bang & Olufsen A8 (뱅앤올룹슨 A8) 입니다. Audio Technica FC-7 (오디오테크니카 FC7) 은 2년 전부터 가지고 있던 것이지만 리뷰를 작성하는 김에 같이 적어보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베이스가 깔린 저음을 좋아합니다.
Audio technica ATH-FC7

Audio technica ATH-FC7 - 오디오테크니카 ATH-FC7

Audio Technica(오디오테크니카)의 헤드폰으로 2년전 동남아 여행을 하기전 구입하여 지금까지 저의 친구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저음과 빠른비트가 섞인 음악을 좋아해 Nighwish나 Sonata arctica 노래를 즐겨 듣는데, 이 헤드폰은 그들이 뿜어내는 사운드를 맛깔나게 들려줍니다. 저음과 고음이 적절히 잘 분배되어 있어 전자기타와 베이스의 소리는 소름끼칠 정도이며, Audio Technica 특유의 깔끔하면서 톡톡튀는 음색은 보컬의 목소리도 깔끔하게  살려줍니다.

허나, 안경을 낀 사람이 오래 착용하고 있으면 귀가 아파 오랫동안 착용하고 있을 수 없으며, 밴드를 고정해주는 플라스틱의 내구성이 약해 밴드길이 조절을 반복하다보면, 그것이 부러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현재 이 제품은 단종이 되었고, 후속작인 FC700이 5만원에 시판되고 있습니다. FC700도 FC7과 비슷한 성능을 내는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격대비 성능이 최고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Sennheiser CX400

Sennheiser CX400 - 젠하이저 CX400

새로 구입한 젠하이저(Senheiser)의 이어폰입니다. 정식수입된 정품은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 믿을만한 곳을 통해 정식정품 가격의 3분의 1로 병행수입품을 구하였습니다. 이 제품을 고르게 된 것은 저음을 잘 쏴주면서 고음도 어느정도 잘 살려준다는 정보를 알게 되어서 입니다.
젠하이저라는 이름답게 저음하난 소름끼칠 정도로 강하게 뿜어줍니다. "둥-둥-둥!!" 힙합이나 오페라 록(Nightwish)같이 저음이 강한 음악을 즐기는 사람에겐 훌륭한 물건이 되겠습니다.  저음이 너무나 강력해 고음이 상대적으로 묻혀버리는 느낌이 있으나, 보컬이 강한 일반 대중가요나 POP을 즐기는데 불편함을 느낄 정도는 아닙니다.
 
귀에 착용했을때 느낌도 편안해 오랜시간동안 끼고 있어도 통증이 오지 않습니다. 이어고무가 3가지 종류로 제공되기 때문에 다양한 사용자(귀 구멍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의 욕구를 충족하고 있으며, 커널형답게 차음성이 좋아 볼륨을 적당히 조절해놓고 있으면 시끄러운 버스나 카페에서도 사람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본체의 끝부분이 무겁고 선의 길이도 짧아 밖에서 사용할 때 연장케이블은 필수이며, 그걸 갖다 붙이면 1.7m정도 되기 때문에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플러스@로 귀로 느껴지는 중력의 힘도 무시못할 수준이죠. 그래서 저는 20cm 정도 되는 케이블을 별도로 구입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단점을 상쇄할 정도로 제품이 좋기 때문에 저도 이것을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 이 제품은 중국 짝퉁이 판치고 있으니, 충분히 정보를 알아보신 후 구입하세요!!
Bang & Olufsen A8

Bang & Olufsen A8 - 뱅앤올룹슨 A8

명품답게 엄청난 몸값을 자랑하는 Bang & Olufsen사의 A8 입니다. 출시된지 9년이 넘었지만 지금까지도 미니기기 사이트를 중심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으며, 소녀시대 멤버 태연이 착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죠. CX400과 마찬가지로 최근에 손에 넣었는데 외형은 간지 그 자체입니다. 
패키지는 기내용 악세사리, 연장케이블, 보증서, 보관 케이스, 이어솜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명품답게 심플한 구성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이어폰은 뽀대+착용감때문에 저음을 희생하고 구입했는데 실제 들어보니 저음도 괜찮았습니다. Sennheiser CX400이 묵직하면서 굵은 저음이라면 Bang & Olufsen A8은 가벼우면서 깔끔한 저음이라고 해야 할까요? 고음은.......워낙 고음으로 잘 알려진 A8이다 보니 두말 할 것도 없이 좋습니다. 정말 끝없이 올라갑니다.

Vanessa Mae의 전자바이올린 연주를 들으면 온몸에 소름이 쫙 돋습니다.
[추천곡 : Vanessa Mae - Strom, Toccata and fugue]
Bang & Olufsen A8

A8을 착용한 모습 - 출처 : http://www.bang-olufsen.com

착용감도 편합니다. 귀에거는 고리와 스피커 위치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으며, 무게가 굉장히 가볍고 줄의 길이도 적당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비싼 가격은 "비싼 귀마개"라는 수식어가 붙을정도로, 사람들에게 혐오의 대상(?)이 되었고, 상대적으로 굵직한 저음에 익숙한 우리나라 사람에게 A8의 가벼운 저음은 익숙하지 않아 적응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저도 적응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으니까요.
사람가리는 이어폰이란 말이 그냥나온 말은 아닌것 같습니다. 그리고 커널형 이어폰이 아니라 시끄러운 장소(버스, 카페, 식당)등에서의 차음성이 좋지않아, 그런 곳에서 A8을 끼면 저음이 죽어 버리는 것도 단점입니다.

큰 돈을 써가며 구입한 이어폰이라 리뷰를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군요. 이상으로 저의 이어폰 소개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주관적인 견해가 많이 들어가 있는 리뷰이며 절대! 객관적이진 않으니, 이것들을 구입할 생각이 있으신 분이라면 충분한 정보검색은 필수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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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23일 수요일

#부산 다대포 여행 "다대포의 숨겨진 볼거리를 찾아서" (+다대포 일몰 뒷북치기)

안녕하세요, Mr.DJ 입니다. 황금주말을 방에서 보내기 아까워 노트북과 카메라를 들고 무작정 부산으로 떠났습니다. 당일치기 막장여행이라 평소에 점찍어둔 다대포만 다녀 왔지만 아무 생각없이 이렇게 떠나는것도 나쁘진 않네요.

다대포에서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들린곳은 바다위에 세워진 목조잔교입니다. 배를 이용하여 선상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세워진 것으로, 엥간해선 보기 어려운 이색적인 볼거리 입니다.

출입을 금지하는 안내문인데, 마땅히 허가를 받을만한 곳이 보이지 않아서 살짝 들어가 보았습니다.

다리를 걸으면, 삐걱거리는 나무소리가 소름을 돋게 만들어 줍니다. 거기에 깊어보이는 검푸른 바닷물이 양옆을 싸고 있으니 그 공포감은~! 극에 달했죠. 하지만 클래식한 다리를 직접보고 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즐거웠죠. 

갈매기 한마리가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것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죠!!

해가 질 무렵이라, 오래 머물 수 없어 아쉬움을 뒤로한채 한컷 찍어보았습니다. 하지만 사진이 어둡게 나왔네요. 다음으로 다대포 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다대포 해수욕장의 입구(낙조분수 광장)인데, 도착하니 작은공연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무대를 함께 즐기고 있었죠. 저는 바다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이 급해 이곳은 뒤로 했습니다.^^

다대포에서 유명하다는 갈대밭입니다. 실력이 어정쩡하여 분위기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였군요.ㅠ_ㅠ

해수욕장 앞에 도착했을땐, 해는 이미 떨어지고 난 뒤라 일몰사진은 건지지 못하였죠. 다대포는 일몰사진이 진국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그것을 카메라에 담지 못해 아쉬움이 컷습니다.

하지만, 날이 점점 어두워지면서 눈앞에 펼쳐지는 다대포의 모습은 일몰사진을 찍지 못한 아쉬움을 날려버리기엔 충분할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아름다운 장면을 놓치고 싶지않은 사람은 저 뿐만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피스에서 눈을 떼고 보니 수 많은 카메라맨들이 바다를 향해 정신없이 셔터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완벽한 실루엣은 아니지만, 홀로 바다에서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놀고있는 그녀의 모습이 아름다워 한컷 찍어보았습니다. 말을 걸어보고 싶었지만 용기가 생기질 않더군요. 제 사랑은 아직 멀었나 봅니다.

더 오래 머물며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바람이 강하게 불더니 날씨가 쌀쌀해지기 시작해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중간에 빠져나와야 했습니다. 모처럼 사진에 '몰입'할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왔습니다.

해운대처럼 사람이 많은것도(그만큼 화려하지도 않지만) 아니기 때문에, 조용히 생각할거리가 있거나 사진을 찍고 싶다면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렇기에 더욱 아름다웠던 다대포::)

2009년 9월 11일 금요일

동사무소 (주민센터) '진상민원' 베스트.....

동사무소(주민센터) 사회복지과에서 근무한지 어언 7개월, 그 동안 여러 민원인들을 만나보았지만 그 중 특별한 사람들이 있어서 이렇게 소개 하고자 한다.

자기 말만 하는 [ 따발총 ]

이 사람들은 남의말은 전혀 듣지않고(X무시) 자기 말만 씨부리는 유형이다. 귓구멍으로 7세 어린이도 충분히 이해할 설명을 해 줘도, 더 흥분하여 괴물같은 목소리로 한 말을 다시 따다다다 무한 반복한다. 이들이 오면 평화로운 사무실은 시장바닥이 된다.  

술 먹고 오는 [ 주정뱅이 : 온화형 ]

이들이 사무실에 들어오는 순간 구수한 술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이것은 맡아본 사람만이 그 진가를 알 수 있을정도로 환상적(?)이다. 세상에 맺힌 한이 많아서 과거사를 아무 거리낌 없이 줄줄줄 늘어놓는데, 1-2시간 정도 고만고만 들어주면 스스로 물러난다.<대표적인 예 : 정부가 나한테 해준게 모꼬!!>

술 먹고 오는 [ 주정뱅이 : 테러리스트 ]

앞에서 언급한 '주정뱅이 온화형'에서 파격적인 업그래이드가 된 유형. 옷 찔찔, 매사에 부정적,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망상/개인주의 과다)있는 특징이 있다. 유아독존 기질이 타고난 경우도 더러 있어 상대하기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다.

이들의 행동패턴은 시비걸기(상담) ->원하는 대로 되지않을 경우 육두문자를 포함한 잡설 늘어놓기->집기나 문을 발로 차면서 난동 부리기->경찰(?) 출동->문제해결 순이다. 내가 근무하는 동에서는 "염소집아저씨"가 넘버 원이다.

화 내는 [ 쩌렁쩌렁 형 ]

"동장 데려와!!" 라는 임팩트가 끝내주는 유형. 사회복지 보단 민원일을 보는 사람에게 많이 나오는 경우로, 대게 가족관계 증명이나 호적관련 서류를 발급할 때 발생한다.

그들의 목소리는 갑작스럽게 깨지는 효과가 있어, 식곤증으로 피곤한 오후에 상큼한 민트캔디가 되어준다. 하지만 퇴근시간이 목전일 경우 짜증을 일으키는 양날의 칼이다. <대표적인 예 : 우리 아버지 어딨노!!, 우리 할머니 어쨋어, 서류가 왜 이래!!!, 내 아를 놔도!! >

감 내놔라 배 내놔라 [ 안되는게 어딨어!! ]

동사무소가 심부름 센터라도 되는 양 말도 안되는 일을 시키는 유형으로, 이것이 불가능 하다고 하면 "이놈의 동은 되는게 뭐가 있어!!" 라고 역정을 내거나 육두문자를 늘어놓고 가기 때문에 은근히 신경을 긁어 놓는다.<대표적인 예 : 우리집 앞에 개똥 치워!!..>

떼쟁이 [ 좀 해 주이소!! ]

공공기관에서 민간인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사업(공공근로 같은 것)은 신청기한이 있다. 간혹 기한을 넘기고 와서 접수 해달라고 떼쓰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에게 신청이 불가능하다고 친절하게 안내해주면 짜증을 내는데, 은근히 스트레스 받는다. 

무개념 [ 그냥 좀 해주면 안되겠는교? ]

간혹 신분증(기본개념) 없이 볼일을 보러오는 사람들이 있는데, 한 두번은 웃으면서 해주지만 '상습범'도 있다. 개인정보에 대한 자각은 있는것인지?

내가 근무하는 곳의 사람들은 좋지만, 민원 중 이상한 사람이 많아 분위기를 망쳐놓는 경우가 잦다. 근무하면서 별의 별 희한한 사람들을 다 보는데, 오늘도 그런 사람을 2명이나 상대하고 나니 혼이 빠진다. 이글은 그것의 뒷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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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10일 목요일

울산 세계 옹기문화 엑스포는 100% 망한다...

울산 세계 옹기문화 엑스포는 100% 망한다....

그래, 내가 생각해도 자극적인 제목이다.

하지만 울산에 20년 넘게 살아온 사람으로서 이건 아니다 싶어 욕먹을 각오하고 포스팅 한다. 그럼 울산 세계 옹기문화 엑스포가 왜 100% 망하는지 이유를 이야기 해 보겠다.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

'옹기'라는 아이템의 생소함 -소통의 부재1-

나는 울산에서 20년 넘게 살아온 '울산 토박이'로 나름 오래 살았다고 자부한다. 긴 시간동안 울산에 살면서 나에게 박힌 이곳의 이미지는 해양과 산업이었다.

처음 '옹기문화 엑스포'를 한다는 말을 들었을땐 내 귀를 의심했다. '다른것도 많은데 하필 웬 옹기??' 그렇게 '옹기'는 나에게 낯설고 멀게만 느껴졌다. 이것은 나 혼자만이 아니고 주변 사람 모두가 공감하고 있었다.

이것은 송도 신도시에서 '미래도시'라는 테마로 열리고 있는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송도 신도시'는 바다를 메꾸어 세운 거대한 곳이다 보니, 언론매체를 통해 널리 보도가 되어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으며, 고밀도 상업지구, 주거지구, 공공시설, 편의시설이 들어서고 있어 '미래도시'라는 테마와 잘 부합된다.

시민들의 무관심 -소통의 부재2-

최근, 버스를 타면서 옹기문화 엑스포에 대한 광고를 자주 보고 있지만, 울산사람 대부분은 '저걸 왜할까'라고 생각 할 뿐 관심을 갖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다. 지역주민의 마음도 모으지 못하는 행사가 어떻게 세계적인 행사가 될 수 있을까?

떨이 입장권

모두의 외면속에 입장권은 겁나게 팔리지 않았고, 참다못한 울산은 지역 공무원들에게 입장권을 맡겨놓고 강매나 다름없는 방법을 택했다. 이 때문에 입장권 가격은 단체권이나 일반권이나 별 반 차이가 없어지게 되어 구입하는 '매리트'가 없어졌고, 2009 울산 세계 옹기문화 엑스포는 졸지에 '싸구려 행사'로 인식되었다.

안 좋은 시기/ 행사의 연기

전 세계는 신종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공포로 야단법석이다. 바이러스는 가을과 겨울에 감염력이 극에 달하는데, 울산 세계 옹기문화 엑스포가 열리는 10월은 본격적인 가을로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절정을 맞이하는 시기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인터넷으로 "예약된 22만장의 입장권 환불조치"라는 내용의 기사가 돌기 시작했고, 행사는 내년으로 연기 되었다고 한다.

내년에 다시 한다?

울산이 연기하면서까지 '옹기 엑스포'를 개최하려는 이유는 지금도 의문이다. 떨이입장권, 신종인플루, 지역주민의 무관심, 행사연기로 지역주민에겐 '떨거지 행사'로 인식된 상태인데 말이다. 이미 쏟아부은 130억이 아깝더라도 내년에 먼지 날리는 박람회장을 운영할 바엔 백지화 하고, 다른 주제의 박람회를 하는게 울산과 지역을 위해 더 나은선택이 아닐까?

박람회의 의미

옛날부터 산업과 해양이 발전한 도시인 울산은 '옹기'라는 아이템보단 '산업과 해양의 조화'를 테마로한 '해양관련 박람회'가 잘 어울린다.

이들 분야는 시민들에게 인지도가 높아 '세부적인 테마'만 잘 짜낸다면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 만큼은 아니라도 주목할만한 성과는 이루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박람회는 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개최하는 측면이 큰 만큼 지역주민과의 '소통'이 선결과제인데 '옹기'는 그러지 못해 모두에게 외면당했다. 울산은 이 점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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